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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비정 NLL 침범… 대청해전 이후 첫 포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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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경비정 NLL 침범… 대청해전 이후 첫 포격전

입력
2014.10.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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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3인 방문 3일 만에 도발

북한 권력 실세 3인방의 깜짝 방문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지 3일 만에 북한 경비정이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화해 제스처와 도발을 병행하며 2차 고위급 접촉을 주도하기 위한 북한의 전형적인 화전양면 전술로 풀이된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서방 NLL을 약 900m 침범하자 우리 해군의 유도탄고속함이 경고방송에 이은 경고사격으로 76㎜ 함포 5발을 발사했다. 이에 북한 경비정은 37㎜기관포로 수십여발 대응 사격했고 해군 유도탄고속함도 76㎜ 10여발과 40㎜ 80여발로 대응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은 침범 10분 후인 오전 10시쯤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며 “우리 쪽의 피해는 없었고 북한 경비정도 우리가 발사한 포탄에 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북 함정이 상호 사격을 한 것은 2009년 11월 대청해전 이후 5년 만이다.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으로 2차 고위급 접촉이 합의된 상황에서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것은 향후 회담에서 NLL 무력화를 시도하는 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의제를 선점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보인다.

합참 관계자는 “당시 NLL에는 북한 어선 수십 척이 있었으며 경비정은 그 사이로 이남으로 내려오고 다시 퇴각했다”며 “북한 어선 단속뿐 아니라 NLL 무력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침범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북 간 상호교전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으나, 합참 관계자는 “넓은 의미에서 교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군사적으로는 살상을 목적으로 사격한 것이 아니라서 교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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