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교 서툰 안보 대응 질타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서투른 외교안보 대응에 대해 “이거 누가 합니까. ‘청와대 얼라’(어린아이 의미의 방언)들이 하는 겁니까”라고 발끈하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유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뉴욕 유엔총회 방문 기간 중 발언자료가 사전에 배포됐다 취소된 일을 언급하며 “외교부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지금이라도 국방부나 외교부 등을 중심으로 박근혜 정부가 일관된 국가안보전략을 작성해야 한다”면서 “그런 게 없으니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중국 경도’ 관련 자료가 나온 것이다. 미ㆍ중에 대한 우리의 포지션은 넣었다 뺐다 장난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우리나라에서 최고 전문가가 아닌 양반들이 (대선) 캠프를 구성해 몇 달 동안 뚝딱뚝딱 인수위를 구성하고, 인수위에서 국가전략을 만들고 5년 후에는 쓰레기통에 버린다”며 “이는 굉장히 위험한 것으로 막을 수 있는 사람들이 관료들인데, 관료들이 영혼이 없다”고 질타했다.
유 의원은 최근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 방문시 대통령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 “외교부와 통일부가 물밑 대화를 안 하는 게 무슨 자랑이냐”며 “돈 주고 북한과 대화하지 말라는 거지”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유 의원은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이 뭐라고 하면 ‘알아서 하라’고 배짱을 갖고 해야지, 언제까지 어정쩡하게 할 것이냐”며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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