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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악기와 만난 현악 사중주 '강렬한 리듬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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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악기와 만난 현악 사중주 '강렬한 리듬의 향연'

입력
2014.10.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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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콰르텟ㆍ한문경 협연 콘서트

한문경
한문경
상하이콰르텟
상하이콰르텟

“악기를 알고 쓴 곡이라 연습하면 할수록 재미있다는 말을 연주자들로부터 듣죠.”

암호 같은 현대음악보다는 소통의 가능성에 더 기대는 작곡가 류재준 씨는 상하이콰르텟과 타악 주자 한문경 씨가 만드는 협연 무대를 앞두고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가 뛰어난 연주자를 선정해 소개하는 ‘오푸스 마스터스 시리즈’의 하나로 3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한남동의 음악 전문 공연장 일신홀에서 열리는 ‘상하이콰르텟과 타악기 주자 한문경 콘서트’가 그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인상주의 작곡가 라벨과 스페인 민족주의 작곡가 호아킨 투리나의 현악 4중주곡이 전하는 색채감 짙은 선율과 류씨의 작품이 일궈낼 강렬한 리듬의 향연에 관심이 모아진다. 류 씨는 “현대 음악에서 약화되는 리듬에 주목해 민속 무용 양식 등 다양한 리듬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번 무대를 소개했다. 10년 전부터 류 씨와 음악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 온 상하이콰르텟은 깊이 있는 해석으로 인정 받고 있다.

이날 공연은 류 씨가 상하이콰르텟에게서 3년 전 위촉받아 작곡한 ‘현악4중주 콘체르토’의 연주를 앞두고 작곡가와 연주가의 호흡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내년에 초연할 ‘현악4중주 콘체르토’는 마림바가 현악4중주와 협연하는 드문 형식을 띠고 있다. 이에 대해 류씨는 “마림바의 다양한 리듬 패턴, 따뜻하면서도 강렬한 색채감 등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문경 씨는 “8월 말 미국에서 상하이콰르텟과 하루 다섯 시간씩 이틀간 리허설을 했다”며 “완성도가 높은 팀이라 리허설이 쉬웠다”고 말했다. 한문경 씨는 “상하이콰르텟처럼 멤버 모두가 남성인 팀과는 처음 같이 선다”며 “그래서 강렬한 에너지가 분출될 것 같다”고 말했다. 1544-5142

장병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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