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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부지 매각ㆍ제2롯데월드 호재...'강남-삼성-잠실역' 황금벨트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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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부지 매각ㆍ제2롯데월드 호재...'강남-삼성-잠실역' 황금벨트 들썩

입력
2014.10.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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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지역의 핵심상권 부상 전망

잠실엘스 호가 최대 3억 오르고 업무용 빌딩ㆍ상가 수혜 입을 듯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데 이어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 개장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이미 조성된 삼성타운과 함께 강남역-삼성역-잠실역을 잇는 이른바 ‘황금 벨트’가 구축되면서 서울 강남지역의 핵심 상권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엘스아파트 전용 119㎡는 7월 12억원 정도에 거래가 됐지만 현재 13억~15억원 선에 호가가 형성됐다.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도 주요 면적별 시세가 두 달 전보다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 두 단지는 모두 잠실 제2롯데월드 인근이며, 삼성동 한전 부지와 4㎞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당장 상주인구가 2만 명 정도에 달하고 이후 한전 부지 개발까지 감안하면 집값 상승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주목 받으리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강남역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제 1도심이 서초동 삼성타운과 삼성동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잠실 제2롯데월드로 이어지는 황금 벨트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잠실운동장을 잇는 72만㎡를 마이스(MICE)산업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데다 내년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이 개통됨에 따라 삼성역이 4, 5개 철도교통노선의 연결기지가 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실제 2008년 2만 여명의 삼성그룹 직원이 강남역 인근 삼성타운에 입주하고 이듬해 지하철 9호선이 개통하면서 2009년 서초구 주택 매매가격은 3.21% 상승해 전국 평균(1.49%)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주택보다 상가나 업무용 빌딩 등이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택시장은 지나치게 상업 시설들이 집중하면서 교통 문제라는 걸림돌과 부딪칠 것이란 지적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대형 호재들이 워낙 많아 상가, 업무빌딩 등이 중장기적으로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며 “주택시장은 교통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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