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인터넷쇼핑몰은 성장 전망
편의점과 슈퍼마켓 사업에 대한 체감경기가 매우 안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과 6대 광역시 소재 소매유통업체 937곳을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보다 5포인트 떨어진 97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 미만으로 조사되기는 지난해 2분기(98) 이후 처음이다. RBSI는 유통업체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구분하면 슈퍼마켓의 RBSI가 85로 가장 낮았고, 편의점(90)과 대형마트(91)의 부진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무휴업 등 규제가 지속되고 신규점포 출점 증가가 둔화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던 편의점도 동절기 진입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 및 음료ㆍ아이스크림 등 효자품목의 매출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홈쇼핑은 RBSI가 126으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쇼핑몰(111)도 전망이 밝아 온라인채널은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특수와 모바일 쇼핑시장의 성장, 알뜰 소비심리 확산 등이 매출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유통업체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을 향후 가장 우려하는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추석 특수로 잠시 살아난 소비심리가 경기회복에 대한 구체적 성과가 없다 보니 다시 가라앉았다”며 “업체들이 모바일 쇼핑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온ㆍ오프라인 채널을 융합하는 등 유통채널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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