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인파 몰려 '대박'
전북 군산시가 1930~40년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독특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개최한 ‘군산 시간여행축제’가 15만명의 인파가 몰려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시는 지난해 부족했던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올해는 내항 철도부지 4,200여㎡를 임시주차장으로 마련했지만 밀물처럼 밀려드는 차량들을 소화하기엔 턱없이 모자랐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축제의 내용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서 뭔가를 가슴에 담아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다.
또 축제기간 이성당 빵집, 중동호떡, 복성루, 빈해원 등 유명 음식점들은 온종일 관광객으로 북적거려 원도심 활성화에 큰 몫을 했다.
특히 근대문화유산을 이용해 독창성 있는 대표축제로 발전시킬 의도로 추진된 이 축제는 일제의 수탈에 항거하며 나라를 지켰던 우리 선조들의 의식주와 정서, 문화ㆍ예술, 풍습들이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금희(52ㆍ경기 광명시)씨는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볼거리 차원을 넘어 교육적 가치를 담은 국내 유일의 축제로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며“독특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아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고 말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군산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이 아직까지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이름으로 온전히 보존되고 있다”며“이 축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군산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시민의 저항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축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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