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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태석 신부 부산생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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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태석 신부 부산생가 복원

입력
2014.10.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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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태석 신부 부산생가 복원

부산 서구, 오늘 남부민동 현장서 개관식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고(故) 이태석 신부의 생가가 복원됐다.

부산 서구는 8일 오전 10시30분 남부민2동 이 신부 생가 복원사업 현장에서 개관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복원된 생가는 40.68㎡의 작은 규모로, 지난해 10월 시비 4억원을 투입해 만들어졌다. 형인 태원씨의 고증을 거친 생가 내부는 방 3칸에 부엌 1칸으로 단출하고 소박하게 꾸며졌다.

방 한 칸에는 이 신부의 유년과 학생시절을 떠올릴 수 있게 작은 좌식 책상과 책, 기타 등 소품으로 꾸며졌으며, 또 다른 방에는 아프리카 남부 수단 톤즈마을에서의 헌신적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 등 각종 영상물을 상영하는 공간도 마련돼 이 신부의 감동적인 삶과 정신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생가 관리를 맡은 (사)이태석신부참사랑실천기념사업회 측은 방문객을 위해 생가 맞은편 건물을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해 운영할 계획이다.

남부민동 생가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이 신부는 이곳에서 고아와 행려병자를 돌보던 알로이시오 신부를 만나 나눔의 삶을 다짐했고,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아프리카 원주민에 대한 봉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가복원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 신부를 기리는 사업도 잇달아 추진될 전망이다. 서구는 생가 일대에 52억원을 들여 기념관과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신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 일대 도로를 ‘이태석 톤즈거리’로 명명, 앞으로 5년간 사용하기로 했다.

정숙희 이태석신부참사랑실천기념사업회 실장은 “매년 1,000여명이 이 신부를 기리기 위해 남부민동을 찾는다”면서 “방문객들이 불편 없이 머물면서 이 신부의 나눔과 봉사정신을 음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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