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시행…“소비자 불만 해소 기대”
실제 넣을 수 있는 양보다 많이 표시되는 김치냉장고의 저장 용량 계산 방식이 합리적으로 바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7일 “김치냉장고의 김치 저장 용량을 저장 용기 용량의 합으로 표시하도록 국가표준(KS)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김치냉장고의 저장 용량은 저장실 내부 공간의 크기로 표시한다. 김치를 담는 저장용기 사이의 자투리 공간에까지 모두 김치가 들어가는 것처럼 계산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표기된 김치 저장 용량과 실제로 용기에 담아 넣을 수 있는 김치의 양이 차이가 커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어왔다. 실제로 지난 12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와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만도 등 4개 업체의 김치냉장고 제품(300ℓ급 스탠드형)을 대상으로 저장 용량 등을 조사한 결과 김치를 넣을 수 있는 용량은 제품에 표시된 용량의 4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표준원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KS개정안을 기술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는 12월 고시해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시행되면 KS마크(㉿)가 있는 김치냉장고의 표시 용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소비자 불만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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