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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내주 방중, 북한 문제 조율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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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내주 방중, 북한 문제 조율도 주목

입력
2014.10.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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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시진핑 메신저 역할 기대

4일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의 전격 방문으로 인해 내주 예정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방중도 새삼 주목을 받게 됐다. 북측 대표단의 방문 이면에는 꽉 막혀 있는 북중관계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중국 지도부와 집권 여당 대표간 만남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한 중요한 얘기가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천펑샹(陳鳳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의 초청으로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방중단은 메머드급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한중의원외교협회장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중국통인 조원진 의원과 외교 전문가인 김종훈 의원, 김세연 김성태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방중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 새누리당간 교류 정기화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방중 기간 법치와 반부패를 주제로 열리는 한중정당정책회의에 참석하고,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면담 일정도 거의 확정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측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일정 조율만 남겨 놓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시 주석간 회동이 성사될 경우 최근 이뤄진 북측 최고위급 대표단의 전격 방남이 화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측 대표단의 방남 배경 중 하나로 남북관계를 지렛대로 중국과의 관계를 풀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지도부 역시 대북 문제와 관련해 집권 여당 대표에게 깊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으로서도 북핵 문제 풀고 남북 경협 등을 진전시키기 위해선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 대표와 시주석과 회동이 성사될 경우 김 대표가 시 주석과 박 대통령간 대북 문제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대선 직후인 지난해 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예방하고 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던 만큼 이번에도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 방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시 김 대표는 방중 결과에 대해 “시 주석이 ‘북핵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우리가 처음으로 얻어냈다”며 친선 외교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뤄진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전격 방남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문제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주고 받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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