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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 암 통증 억제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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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 암 통증 억제 효과 있다

입력
2014.10.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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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 암 통증 억제 효과 있다

한방 뜸치료가 암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암센터 윤성우 교수팀은 암성 통증을 호소하는 대장암, 유방암 등 전이암 환자 14명을 뜸 치료를 받은 환자 7명과 그렇지 않은 7명(대조군)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뜸 치료군에서 통증 감소효과가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통합 종양학 분야 유명 SCIE(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확장판)급 국제학술지 ‘통합 종양 치료법’(Integrative Cancer Therapies)에 첫 발표됐다. 전세계 의학저널을 소개하는 미국 의학사이트 ‘MD링스’에선 우수논문으로 소개됐다.

의료진은 뜸 치료를 받은 환자의 중완혈(배꼽과 명치 사이), 관원혈(배꼽 3㎝ 아래), 아시혈(통증 부위 중 누를 때 더 민감하게 여겨지는 지점)에 하루 3차례 7일간 뜸을 놨다. 중완혈과 관원혈에 대한 한방치료는 면역력을 높이며, 아시혈에 놓는 뜸은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대조군에는 가짜 뜸을 놓았다. 진짜 뜸은 다 타서 0.5㎝ 이하로 남게 해 열 자극이 피부 속으로 전달되게 한 반면 가짜 뜸은 1㎝정도를 남겨 열이 피부 속으로 전달되지 않게 했다.

그 결과 가짜 뜸 치료군에서는 통증지수(BPI)가 4.84에서 5.19로 0.35점 상승한 반면 진짜 뜸 치료군은 5.49에서 4.52로 0.97점 감소했다. 치료기간 진통제 사용량은 일정했다.

윤 교수는 “뜸의 효과를 보려는 동물이나 세포실험은 있었지만 임상시험을 통해 암성 통증 억제효과를 증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뜸 치료의 과학적 검증을 통해 기존 진통제의 사용량을 줄이고,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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