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화끈한 '한방'을 터뜨려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통상 국감은 야당이 정부의 실정을 공개적으로 도마 위에 올릴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매년 '스타 의원'들을 배출해 온 게 사실이다.
세월호 참사의 남은 의혹 규명과 '서민증세' 저지가 이번 국감의 핵심 과제로 선정돼 올해는 해당 상임위원들을 중심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받는 인물은 야권의 대표적 '저격수'인 박지원 의원. 과거 민간인 사찰 사건과 SLS그룹 로비 의혹 등 숱한 비리 의혹을 폭로한 '화려한 실적'이 있기 때문이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세월호 사건 재판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 과정과 관련해 사법부와 수사당국의 문제를 집중 파헤치고, 감사원의 부실감사 의혹을 조명하겠다는 각오다.
법사위 야당 간사이자 세월호특별법 TF 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도 세월호 참사 최대 피해지역인 경기 안산을 지역구로 둔 만큼 국감을 통해 날선 공세를 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2년 민주당 국감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됐던 김광진 의원은 국방위와 정보위를 겸하는 만큼 자신의 '전공'인 국방 분야는 물론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실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6일 검찰 수사결과에서는 국정원이 무관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세월호 운항에 개입했다는 그간 제기된 항간의 의혹을 국감을 통해 드러내는데 주력할 태세다.
세월호 참사의 소관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는 해수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의 '대질신문'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열리는 해수부와 해경 국감에서 이주영 해수부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을 동시에 출석시킨 뒤 두 사람의 대질신문을 진행해 일치하지 않는 답변이 나오면 이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담뱃세 인상과 의료영리화 논란을 다룰 보건복지위에는 이목희 김용익 최동익 의원 등 올 연초 기초연금 문제와 관련해 대여공세의 선봉에 선 저격수들이 많다.
이 중 김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낸 데다 당 의료영리화저지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어 전문성을 앞세워 쟁점들을 부각할 계획이다.
당과 거리를 두고 정치 현안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내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복지위 국감을 통해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매년 국감에서 야당의 얼굴 중 하나로 활약해 온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기획재정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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