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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20년 역사, 국악으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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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20년 역사, 국악으로 만나 보세요

입력
2014.10.0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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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악관현악단 24일 공연

서울은 620년째 명실상부한 한국의 중심지다. 24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리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한양 그리고 서울, 서울에서 꿈꾸다’는 서울이 걸어온 자취는 물론 미래까지를 우리 음악 어법으로 확인하는 자리다. 국악 진영은 서울이라는 테마 아래 전통 음악에서 창작물까지 어떤 음악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까. 전통 음악의 현대적 해석 작업은 어떤 모습일까.

고악보를 근간으로 한 재해석 작업이 우선 눈에 띈다. 조선 중기에 편찬된 악보집 ‘시용향악보’가 오선보로 옮겨져 편곡된 ‘횡살문’, 세종이 작곡한 ‘만전춘’을 발전시킨 동명의 곡 등은 이 악단의 정통 부분을 대변한다. 서울 잡가인 ‘장기타령’을 발전시킨 ‘한양가’, 서울의 지세를 찬양하고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는 ‘진국명산’ 등 옛 가곡 형식에 충실한 작품들이 뒤를 잇는다.

무대에는 순수 창작 ‘서울에서 꿈꾸다’도 등장한다. 신동일이 작곡한 이 곡은 소금과 대금 파트가 대립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이 곡으로 세 번째 창작 국악관현악을 완성한 신 씨는 “서울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어릴 적 추억 등 서울에 얽힌 이야기를 형상화하고자 했다”며 “계면조이기는 하나 서글픈 남도 계면조가 아닌 경기 계면조에 대위법 기법을 사용해 입체감을 살렸다”고 말했다. 애조 띤 것으로만 알기 십상인 계면조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기회다.

이 날 무대에서는 서울시극단 소속 배우 강신구가 해설을 하며 서울시합창단과 한양어린이소리단 등이 코러스를 더한다. 지휘는 원영석. (02)399-1188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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