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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열기, 한국테니스선수권이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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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열기, 한국테니스선수권이 이어간다

입력
2014.10.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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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금 임용규 등 200여명 출전

국내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테니스 선수권이 올해부터 서울에서 개최된다.

올해 69회째를 맞이한 한국선수권은 테니스인들이 가장 도전하고 싶은 무대로 꼽혔으나 그 동안 개최지가 제주 서귀포여서 접근 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이 선거 공약으로 ‘한국선수권 개최지 서울 이전’을 내걸었을 만큼 테니스계의 현안이었다. 이름에 걸맞게 상금도 대폭 올렸다.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훈련 연구비 1,000만원씩 지급하는 등 총 1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실업, 대학팀 뿐만 아니라 주니어 선수 등 200여명도 출사표를 던졌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4일 예선을 거쳐, 6일 본선이 시작된 가운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 임용규(당진시청)를 비롯해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코리아오픈 8강에 올랐던 장수정(삼성증권)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니어 데이비스컵에서 2년 연속 준우승한 대표팀도 이변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한국테니스의 ‘자존심’ 이형택도 권오희(안동시청)와 짝을 이뤄 남자 복식 우승에 도전한다.

이형택은 “역사와 전통,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 많은 선수가 참가해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 같아 고무적”이라며 “테니스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는 축제의 장에 나도 한몫을 하고 싶어 출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테니스 ‘전설’들도 한 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룬다. 11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레전드 매치에서다. 2000년대 초반 한국 여자 테니스 간판으로 활약한 조윤정과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 양정순 등이 참가한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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