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는 6일 대전 중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촉구 시국미사’를 갖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정평위가 주최한 이날 미사는 이날 대전교구정평위원장인 박상병 신부 주례로 교구신부와 신자, 일반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평위는“치유는 실질적인 진실에서 시작되며, 참사의 원인과 구조실패의 궁극적인 책임소재를 밝히지 않고 국가기구만을 조정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근본적인 치유와 쇄신의 시작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와 언론, 사회세력 등을 대상으로 진실규명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4개항의 시국선언문도 발표했다.
정평위는 먼저 정부는 국민 보호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진상규명과 구조실패의 책임규명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어 참사초기부터 과장보도와 희생자 유족들의 정당한 요구를 왜곡전달하는 언론은 반성하고 진실의 자유와 정의, 연대의식에 근거한 정보를 성실히 전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희생자 유족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며 아픔과 상처를 주는 세력들은 이러한 언행을 중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참사의 진실이 규명될때까지 희생자 가족들과 연대하여 기도와 행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교구 정평위관계자는“정의를 요구하는 울부짖음을 듣고 그에 응답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도권 말씀을 따라 교회의 소명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시국미사와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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