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면세점의 가을 세일이 추워진 날씨와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모처럼 웃었다.
롯데백화점의 1∼5일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소공동 본점의 중국 은련카드 매출은 87.2% 급증해 본점 전체 매출의 20%에 육박했다. 상품군별로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해외잡화 매출이 30.0% 늘었으며, 골프용품 24.8%, 스포츠용품 14.5%, 가구 13.9%, 여성패션 10.0%, 남성패션 8.2%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김상수 마케팅전략팀장은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고 짧아진 가을만큼 겨울이 일찍 오고 있어 겨울 패션 위주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중국인 매출 역시 급증했다. 전체 실적은 3.2% 신장했고 역시 해외패션(12.4%) 아웃도어(14.5%) 아동스포츠(9.5%) 등이 잘 팔렸다. 특히 은련카드 매출은 86.2%나 늘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강남 유명 연예기획사와 성형외과, 청담동, 가로수길 맛집 등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강남 쪽도 요우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67.7%에 달했으며 중국인 매출 가운데 여성패션(108.3%), 화장품(66.3%), 컨템포러리 패션(58.3%) 등이 특히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번 국경절 연휴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면세점 역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1∼5일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신라면세점의 은련카드 매출 증가율은 75%에 달했며, 중국인 구매고객 증가율은 1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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