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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예금 급증… 금융당국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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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예금 급증… 금융당국 모니터링 강화

입력
2014.10.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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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56배나… 잔액 161억弗

금리 비교적 높고 환차익도 기대… 당국, 불완전판매 소지 등 예의주시

저금리 여파로 중국 위안화 예금에 자금이 몰리면서 금융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위안화 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잇따라 판매하면서 불완전판매 소지는 없는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관리는 잘되고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6일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국내자금이 중국 위안화 예금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어 자금흐름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 외화 예금잔액은 161억9,000만달러로 1년 전(2억9,000만달러)에 비해 56배나 급증했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위안화 비중도 지난해 말 13.7%에서 올해 7월 기준 25.9%로 높아졌다.

위안화 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다시 위안화로 환전해 예금하는 정기예금 상품. 증권사에서는 위안화 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CP도 판매하고 있다. 중국 5대 은행(공상ㆍ농업ㆍ중국ㆍ건설ㆍ교통)이 판매하는 1년 정기예금 금리는 3.25%. 여기에 환율에 따라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들이 2%대에 머물자 비교적 금리가 높은 위안화 예금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에는 위안화 예금 ABCP에만 한 달 만에 4조6,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 있고, ABCP 등 간접투자상품의 경우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국내 자금이 금리가 높은 중국 위안화 예금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위안화 뭉치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국내 자금이 금리가 높은 중국 위안화 예금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위안화 뭉치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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