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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26일 결선투표…호세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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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26일 결선투표…호세프 유력

입력
2014.10.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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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왼쪽 사진)과 제1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오른쪽) 후보
집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왼쪽 사진)과 제1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오른쪽) 후보

5일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집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제1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후보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는 오는 26일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개표 결과 호세프 대통령 41.59%, 네비스 후보가 33.55%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한때 돌풍을 일으키며 예상득표율 2위 자리를 유지하던 브라질사회당(PSB)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21.32%를 얻어 3위에 그쳤다. 브라질 사상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을 꿈꾸던 시우바는 정치 혁신 방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못한데다 지지 기반이 취약해 기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투표 하루 전날 현지 양대 여론조사업체인 이보페와 다타볼랴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보면 결선투표에서 호세프 대통령은 네비스 후보를 최소 6~7%포인트 차이로 앞설 것으로 나타났다. 호세프 대통령이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면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룰라 다 실바에 이어 브라질 사상 세 번째 연임 대통령이 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시장에 대한 지나친 개입과 저조한 성장, 의회와의 소통 부재 등으로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하다 지난달 중순부터 상승세를 회복했다. 이번 개표 결과에는 집권 노동자당이 지난 12년 동안 고용을 늘리고 빈곤 문제를 일부 해소했다는 표심이 반영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네비스 후보는 2001년 40세에 연방 하원의장에 선출돼 미나스제라이스 주지사, 연방 상원의원 등을 거친 인물이다. 호세프와 달리 친기업 성향으로 물가를 조정하고 재정 투명성을 증진시키는 등 시장 안정화 정책을 앞세우고 있다.

네비스 후보가 1차 투표 판세를 극적으로 뒤집고 2위를 차지하면서 결선 투표에서도 역전극을 벌일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낙선한 시우바 후보가 네비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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