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서 버뮤다까지 바다를 굴러 가려는 남성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주인공은 자신이 직접 제작한 ‘하이드로 포드’를 이용해 플로리다에서 버뮤다까지 약 1,600km를 건너 가려던 장거리 달리기 선수 겸 평화 운동가 레자 발루치. 그는 지난 2003년 이란에서 반이슬람 운동을 벌이다 체포된 후 미국으로 망명했다.
발루치는 이번 도전 이전에도 6개월 동안 미국 전역을 달리거나 7년간 자전거로 6개 대륙 55개 국가를 주행하는 등의 기행을 보여주었다. 이런 일을 하는 이유를 그는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그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 동안 이벤트들은 아동병원을 위한 기금 마련이 목적이다.
이번 바다 횡단 역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모금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감명을 주기 위해 시도했다고 발루치는 말했다. ‘하이드로 포드’는 3mm두께의 플라스틱으로 만든 거대한 구체로 구체안에서 달리고 밀며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항해 중 먹을 것은 프로틴바와 낚시로 조달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발루치는 지난 1일 육지에서 약 70해리 떨어진 바다에서 방향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도착한 해양구조대에 버뮤다로 가는 방향을 묻고는 멈추라는 지시를 무시한 채 도전을 계속했다. 그러나 결국 사흘 뒤 피로에 지친 발루치는 위치추적기를 작동시켜 구조를 요청해 도전을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이상언 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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