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누르고 PS진출 유리한 고지... SK도 한화 꺾고 4위 추격 희망가
LG가 오지환(24)의 끝내기 안타로 4위 수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LG는 5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4-4로 맞선 9회말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넥센을 5-4로 제압했다. 넥센과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로 장식한 4위 LG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K 김광현(26)은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소속팀 복귀 후 첫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28일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바로 이곳에서 대만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금메달을 일군 뒤 꼭 7일 만이다.
금메달로 해외 진출 자격까지 얻은 김광현의 마지막 목표는 팀을 4강에 올려놓는 것이다. 대표팀 차출로 컨디션은 다소 떨어져 있었지만 김광현의 볼끝은 살아 있었다. 6이닝 5안타 5볼넷 2실점(1자책). 팀의 6-3 승리에 디딤돌을 놓으며 시즌 13승(9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3.32로 끌어내려 이 부문 1위 밴 헤켄(3.32ㆍ넥센)을 바짝 뒤쫓아 역전 꿈을 부풀렸다. 직구 최고시속이 145㎞에 그쳤지만 김광현은 탁월한 경기 운영과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에이스의 힘을 증명했다. 4~6회 잇따라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해 불을 껐다.
타선에선 박정권(33)이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정권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24, 25호 홈런으로 2009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타점도 데뷔 처음으로 100타점(101개)을 돌파했다. 종전 최다 타점은 2009년과 2010년 기록한 76타점이었다. SK는 4위 LG와 1.5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최하위 한화는 4연패를 당해 8위 KIA와 3경기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화가 올해도 9위에 그치면 3년 연속 최하위 수모를 당한다.
창원에서도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전 때 역전 희생타를 터뜨린 나성범(25ㆍNC)의 활약이 돋보였다. 나성범은 두산 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 대타로 나가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아시안게임 중국과 준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팀에 복귀 후 휴식을 취하던 나성범은 이날 결정적인 순간에 나가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나성범은 30홈런과 100타점째를 올렸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KIA를 9-5로 꺾고 3연승,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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