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oquial Grammar(문법과 구어)
여기 아빠와 아들의 대화를 보자. 우리식 영어와 차이가 보인다.
Dad: Don’t you ever do that again. (Did) you hear me? (아빠: 다시는 그런 짓 하지마. 알아들었니?)
Son : OK. daddy. I won’t do that again. I promise I will be good. (아들: 알았어요, 아빠. 다시는 안 그럴게요. 앞으로는 잘 할게요.)
우리는 보통 명령문의 일반 형태를 “You open the door”에서 You를 생략하고 “Open the door”로 쓴다고 배운다. 그런데 이는 매우 도식적인 어법이다. 실제 대화에서는 그 변형이 더 많다.
가령 “Don’t worry!”가 예삿말이라면 “Don’t you worry!”는 강조형이다. 일반 문장을 의문문처럼 바꿔서 강한 명령문이나 감탄문을 만드는 것은 비교적 최근의 경향인데 “Don’t do that(그런 짓 하지마)”보다는 “Don’t you do that!” “You’re not doing that”의 어조가 훨씬 더 강하다. 마치 “I have news for you”를 “Have I got news for you!”처럼 도치 문장으로 말하는 것이 더 의미가 강하기 때문인데 현대 영어에서는 그 비중이 더 늘고 있다. “Don’t do that”의 명령형도 최근에는 “You don’t want to do that!”이나 “You might want to do that”으로 많이 쓰는 추세다. 좀더 세련된 간접 명령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간접 명령 문장 중에서 한국인이 흔히 잘못 사용하는 것도 있다. “You had better do that”의 줄임형인 “You’d better~”다. 이는 “~하는 게 좋으니 하시라”는 뜻이지만 그 전제로 “내가 당신보다 더 잘 알고 있으니 당신은 내 말을 따르는 게 좋다”는 어감을 담고 있다. 서울 시민이 외국인에게 “You’d better take a taxi here”라고 말하면 서울 사정을 잘 아는 입장에서 말을 하니 별 문제가 없을 지 모르지만 그래도 표현을 좀더 정중하게 하려면 “You can take a taxi”나 “You might want to take a taxi”로 말하는 게 좋다. “전화 좀 받으라”는 말도 그렇다. “Answer the phone”라는 직접적인 명령조로 말하면 좋아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대신 “Somebody answer the phone”이나 “Don’t anybody move”처럼 말하면 간접적이면서 메시지 전달은 확실하다. 가게에서 “콜라 주세요”를 “Give me a coke”라고 말할 수 있지만 “I’d like a coke”나 “Do you have a coke?” 혹은 “Can I have a coke?”으로 말하면 훨씬 부드럽게 들린다. 도식적인 명령형 문장을 만들기보다 그 뜻의 표현 방식을 한 단계 높여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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