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내정되자 대기업들 잰걸음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내정되면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와 신라를 비롯해 신세계, 한화 등이 입찰 의지를 나타내 대기업들의 전면전이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5일 대주주인 국토교통부가 박 전 시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 청와대에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사장이 임명되면 그 동안 미뤄졌던 인천공항 면세점 3기 입찰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1조9,498억원의 매출을 기록, 2년 연속 공항 면세점 매출 세계 1위를 지켰다. 현재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한국관광공사가 나누어 운영 중인데 이들의 사업권이 내년 2월말에 만료 예정이어서 신규 사업자를 공모해야 한다. 원래 6월에 공모를 시작해야 하지만 정창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3월 돌연 사임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기존 인천공항 면세점의 양대 산맥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보유 중인 사업권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내 면세점 업계 1, 2위인 이들에겐 알짜 수익원인 인천공항 면세점을 잃을 경우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노리는 후발 업체들도 많다. 김해공항 입성에 이어 인천공항을 노리는 신세계그룹의 조선호텔과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권을 따낸 한화갤러리아 등이 사활을 걸고 뛰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3기 운영방식도 관심사다. 롯데와 신라 등 기존 사업자들은 소수 업체가 대규모 매장을 분할 운영하는 현재 방식을 선호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후발 업체들은 공사 측이 전체 매장을 여러 개로 나누어 다수 업체들이 운영하는 방안을 바라고 있다.
또 중소기업 지원대책의 하나로 지방 면세점을 대기업과 관광공사 대신 중소ㆍ중견기업이 운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도 중소, 중견기업을 위한 별도 매장과 입찰이 진행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용객, 객단가 등을 기반으로 임차료를 협상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용객, 객단가 등을 기반으로 임차료를 협상한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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