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감귤의 맛과 품질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를 활용해 실시간 감귤 품질을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술은 감귤 농가에서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로 측정한 과실 품질 정보를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실시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생산자와 유통자가 쉽게 알 수 있게 만들어졌다.
농가가 미리 나무에 붙인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번호판에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를 갖다 대면 측정기 안에 탑재한 RFID 리더기가 나무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한 후 나무별 품질 정보를 측정한다.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는 나무에 감귤이 달려있는 상태에서 당도와 산도, 수분 등 내부 품질과 크기, 착색도 등 외부 품질을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를 통해 축적된 정보는 농가뿐만 아니라 작목반과 산지유통센터, 소비자 등 재배에서 유통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농가는 이 정보를 통해 생육 단계별 과실의 품질 상태를 확인해 거름 주는 시기나 물 관리 등을 할 수 있다. 나무별 수확시기 조절과 수량 예측도 가능해진다.
감귤 과수원과 산지유통센터의 품질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개돼 소비자가 품질과 생산 이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품질을 믿을 수 있는 만큼 직거래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기관 등에서는 축적된 품질 정보를 통해 농가별, 작목반별로 고품질 과실 생산을 위한 맞춤형 영농기술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고품질 감귤 생산 여건과 신품종 개발 지원 사업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기술을 보급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문영일 연구관은 “체계적인 감귤 품질 관리로 농가는 철저한 품질 관리가 가능해 소득이 향상되고, 소비자는 믿고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와 ICT 융합기술을 국내 주요 과실에도 확대 적용해 국산 과일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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