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악몽 잊은 도마의 신 양학선, 세계선수권 3연패 순항
‘도마의 신’ 양학선(22ㆍ한국체대)이 인천 아시안게임 부진을 잊고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양학선은 3~4일 중국 난닝 광시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예선에서 1, 2차 평균 15.449점을 받아 전체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2위는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랴진(15.383점)이 차지했고, 3위는 북한의 리세광(15.250점)이 이름을 올렸다. 인천 대회에서 양학선과 리세광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홍콩의 섹와이훙은 15.149점을 받아 7위로 결선에 올랐다.
양학선은 1차 시도에서 난도 6.0의 ‘여2(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두 바퀴 반 비틀기)’ 기술로 15.449점을 획득했다. 2차 시도에서 역시 난도 6.0의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로 15.533점을 손에 넣었다.
양학선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기술로 도마 예선을 통과한 뒤 결선에서 세계 최고 난도인 6.4의 ‘양학선(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과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를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오른 햄스트링 부상 탓에 완벽한 기술 구사가 이뤄지지 않아 은메달에 그쳤다.
아시아선수권 2연패에 실패한 양학선은 12일 열리는 결선에 나가 세계선수권 3연패와 명예회복을 동시에 노린다.
한편 한국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10위를 기록해 8개국이 출전하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단체전에서는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러시아 순으로 1~5위를 형성했다. 한국은 양학선 외에도 ‘유망주’ 김한솔이 마루에서 15.500점으로 전체 7위를 차지해 종목별 결선 진출자 2명을 배출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인 우치무라 고헤이(일본)는 개인종합 예선에서 6종목 합계 92.165점을 획득,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우치무라는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5연패에 도전한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