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국제공항에서 러시아로 가는 하늘 길이 열렸다.
강원도와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4일 양양공항과 러시아 하바롭스크를 잇는 국제선 전세기가 첫 취항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양공항 취항 노선은 중국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12곳과 러시아 2곳 등 모두 14개로 늘었다.
양양~하바롭스크 전세기는 3박4일 일정으로 연계된 관광상품을 통해 매주 토요일 한 차례 운항한다. 요금은 왕복 44만원이다. 이 노선은 내년 1월까지 운항한 뒤 3월부터 다시 취항이 재개된다.
이 노선을 타고 국내에 입국한 러시아 관광객은 설악산과 낙산사 ▦속초 워터피아 ▦강릉 경포대 ▦선교장 ▦남이섬 등을 둘러본다. 반대로 러시아에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연해주 독립운동유적지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 ▦최재형 선생 생가 등이 관광코스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중국노선과 마찬가지로 강원지역으로 파급되는 부가가치가 미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관광지에 대한 홍보와 연계상품이 부족해 러시아 관광객들이 서울 방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유재붕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러시아 관광객이 도내에서 장기간 체류함에 따른 불편사항과 탑승률 등을 종합분석 해 장기운항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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