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킨셀라는 ‘쇼퍼홀릭’시리즈와 ‘당신만 아는 비밀(Can you keep a Secret) ‘첫날 밤(Wedding Night)’등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이 작품들은 40개 이상 언어로 번역돼 출판됐으며 ‘쇼퍼홀릭(Confessions of Shopaholic)’같은 경우는 아일라 피셔 주연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킨셀라가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는 10가지 비법을 BBC에 공개했다.
1. 항상 공책을 가지고 다녀라
공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머리 속에 생각나는 모든 것을 써라. 당신은 생각을 하면서 혹은 우연히 들은 대화를 바탕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작가처럼 삶을 관찰하고 모든 것을 써 내려가는 습관을 길러라. 그것들이 어디에 쓰일지 걱정하지 말고 일단 습관적으로 써라. 이렇게 하면 대단한 생각이 떠올라 책을 쓰고 싶을 때, 곧장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2. 항상‘만약에…’를 생각하고, 끊임없이 독서하라
세상을 ‘…하면 어떻게 될까?’하는 식으로 생각하며 보고 스토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어라. 어떠한 물질의 작은 부분을 보고, 이를 바탕으로 추정하고 세밀히 살펴 무언가를 발견해내라. 또 그것을 통해 재미를 얻고 가능성을 찾아내는 법을 당신 스스로에게 가르쳐라. 매우 사소한 습관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모든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둔다면 새로운 생각을 끊임없이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작가가 되고 싶다면 독서는 필수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책벌레였다. 아침밥을 먹으며 가족과 대화하기 보다는 옆에 놓인 시리얼 상자 속 글씨를 읽고 또 읽을 정도였다.
3. 당신이 읽고 싶은 책을 쓰라
사람들은 독자든 평론가든 누군가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책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항상 ‘너는 누군가의 생각을 예단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며 글을 쓴다. 결국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만약 내가 독자라면 무엇을 읽고 싶은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를 보다 구체화하고 싶다면 서점에 가서 당신이 곧장 쥐고 싶은 책이 무엇인지를 상상해 봐라. 당신 스스로를 즐겁게 할 무언가를 써내라.
4. 당신이 무엇을 쓰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지 말라
나는 새 책을 쓸 때 상당히 비밀스러워진다. 나는 작가가 쉽게 영향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작품은 은밀히 잉태돼야 한다고 여긴다. 이러한 자세는 평가 당하는 데 대한 두려움이나 인기를 얻지 못할 것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5. 당신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선 ‘장르’에 매몰되지 말라
나는 작가로서 가장 어려운 일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어떤 장르를 써야 할지 고민하지 말라. 대신 당신이 무엇을 쓸 때 재미있는지를 봐라. 그 안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해도 좋다. 당신 스스로의 스토리를 쓰고 그 장르 안에 사람들이 빠져들길 기다려라. 그래야 당신만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다.
6. 일단 끝까지 쓰라
앞서 말한 것처럼 사람들에게 당신이 무엇을 쓰고 있는지 말하지 말고 다음으로는 계속 써내려 가면서 결말에까지 도달해야 한다. 책은 누구나 쓰기 어렵다. 책을 쓰는 모든 이들이 자신들 작품의 허점을 극복할 수 없어 힘들어한다. 이에 대한 생각을 접어두고 일단 결말을 내는 게 중요하다. 가장 완벽한 초안을 써낼 수 없더라도 일단 완성해 내면 적어도 ‘다시’쓸 수는 있게 된다.
7. 걷고, 칵테일을 마셔라
가끔은 머리와 마음이 꽉 막혀 너무도 답답할 때가 있다. 이 때 칵테일이 도움이 된다. 나는 남편과 함께 밖으로 나가 칵테일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꽉 막힌 상태를 해소한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다 저녁에 다다르면 항상 문제는 해결된다.
걷는 것 또한 효과가 있다. 걸으면서 머리를 맑게 해라. 몇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있다 보면 문제에 대한 답을 내지 못해 비참한 생각을 하게 된다. 잠시 동안만 문제 해결하기를 제쳐두고 걸으러 나서보라. 이는 즉시 도움이 될 것이다.
8. 당신의 책들에 대해 계획을 짜라
계획 단계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이 단계에 수개월을 할애한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머리 속에 떠오르는 줄거리의 포인트를 그 때 그 때 작은 종이에 써 벽에 붙여놓는 것이다. 어느 정도 모이면 이를 한 발 물러서서 쭉 둘러본다. 내가 맘에 드는 것을 골라 모아두고 맘에 들지 않는 것은 한 쪽으로 치워 놓는다. 이렇게 되면 내가 만족할만한 스토리가 모여 또 하나의 큰 골자를 만들게 된다.
9. 훌륭한 보조를 얻고, 필명을 생각해 둬라
나는 총 20권의 책을 쓰는 동안 항상 같은 보조와 함께 일해왔다. 그녀는 내가 집필할 때 좋은 방향을 일러주고 좋은 친구가 돼 준다. 나아가 그녀는 출판과 관련한 사업적 문제도 잘 해결한다. 필명을 갖는 것도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준다. 공무상 이름과 본명 두 가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사생활을 지킬 수 있다. 게다가 필명을 만듦으로써 당신은 이전의 자신에서 벗어나 새로운 존재로 재창조될 수 있다.
10. 당신 주변의 일들을 쓰라
모든 사람들은 본인만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게다가 글쓰기 또한 일정부분 기본 틀이 있어 얼마든지 배울 수 있고 실력을 늘려갈 수 있다. 자신이 사는 세계에 관심 없는 사람은 없듯 누구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당신이 쓰고 있는 바로 그것을 써라. 당신의 글쓰기가 당신 자체를 찾아내 줄 것이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