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메시지 전달 가능성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4일 오후 인천시내 한 식당에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 '오찬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시작된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김 실장과 류 장관,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한기범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북측에서는 황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기남 당 비서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접촉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열린 남북 당국자 간 회담 중 최고위급 회담이다.
양측은 사전에 정해 놓은 의제 없이 남북관계 현안에 관한 상호 관심사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최근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5·24 조치 해제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 한미 연합군사훈련 및 대북전단 살포 중단, 10·4 선언 이행 등의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드레스덴 제안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진정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면서 북측이 우리가 제의한 2차 고위급 접촉에 호응하는 등 대화의 장에 나와 남북 간의 모든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취지의 기본 입장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측이 이날 회담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메시시를 전하거나 박근혜 대통령 예방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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