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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내대표 선거 또 진영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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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내대표 선거 또 진영 대결

입력
2014.10.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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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범친노, 우윤근 추대론에 비노 결집 이종걸 대항마 내세워

우윤근
우윤근

이종걸
이종걸

이목희
이목희

9일로 예정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선거가 친노 대 비노의 진영 간 대결구도로 흐르면서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당초 세월호 협상의 연속성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3선의 우윤근 정책위의장 추대론이 우세했으나 비노 진영이 결집해 4선의 이종걸 의원을 내세우면서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야당의 선명성을 주장하는 일부 초ㆍ재선 강경파 의원들이 재선의 이목희 의원을 지지하는 흐름도 감지되면서 다자 대결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비대위 지도부나 범친노 그룹에서는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로 불거진 당 내홍이 극심했던 만큼 경선 보다는 합의 추대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당장 이달 말까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야 협상을 주도해왔던 우 의장을 원내대표로 세우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경쟁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3선의 노영민 의원 역시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우 의장을 돕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 역시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우윤근 추대론’으로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비노 진영이 추대론을 적극 반대하면서 경선 구도로 급격히 돌아서는 양상이다. 중도ㆍ온건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는 이종걸 의원을 대항마로 내세우겠다는 입장이다. 이종걸 의원도 “지금 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당을 구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출마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민집모를 비롯한 온건파는 우 의장을 범 친노 인사라며 반대하고 있다. 민집모 소속 의원은 “현재 비대위를 보면 결국 친노가 당권을 잡으려는 시나리오가 분명하다”면서 “원내대표를 통해서라도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노 진영 몫으로 비대위원을 추가로 인선할 게 아니라면, 당연직 비대위원인 원내대표라도 안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강경한 초ㆍ재선 의원들의 이목희 지지 움직임은 또 다른 변수다. 한 초선 의원은 “우윤근 의장 역시 세월호 협상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거 아니냐”며 “앞서 이뤄진 세월호 협상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략에 대해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진영 간 대결로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계파 나눠먹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더 잘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지, 나와 다른 계파라서 무조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으니 참 한심하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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