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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김태용 감독과 만난 건 내게 큰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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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김태용 감독과 만난 건 내게 큰 행운”

입력
2014.10.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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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서 결혼 후 첫 활동

‘한국 며느리’가 된 중국 여배우 탕웨이(35ㆍ사진)가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홍콩 여류 감독 쉬안화(許鞍華)의 신작 ‘황금시대’를 들고 결혼 후 처음 공식석상에 얼굴을 내비쳤다.

김태용 감독과 8월 백년가약을 맺어 화제를 모은 그는 3일 기자간담회에 쉬안화 감독과 함께 참석해 “나는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김태용 감독과 만난 것은 서로에게 큰 행운인데 특히 내게 더 큰 행운”이라며 “지금 굉장히 행복하고 영화 분야에서도 서로 잘 교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니스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황금시대’는 중국의 유명 소설가 샤오홍(??ㆍ1911~1942년)의 짧은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탕웨이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샤오홍을 연기했다.

탕웨이는 “영화를 찍고 나니 샤오홍과 내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걸 느꼈다”면서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할아버지 영향으로 교육을 받았다는 점, 직설적인 성격이라는 점, 어릴 때 장난꾸러기에 개구쟁이였으며 하고 싶은 걸 맘대로 하는 아이였다는 점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나 자신을 표현하길 좋아하는 여자이고 연기하는 걸 좋아하는 배우”라면서 “영화는 내게 꿈이고 신앙인데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 영화를 찍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쉬안화 감독은 “눈빛이나 움직임, 얼굴과 표정 등 이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탕웨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산=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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