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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기원은 1920년대 콩고 킨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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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기원은 1920년대 콩고 킨샤사

입력
2014.10.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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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바이러스(HIV)의 전세계적 확산의 기원은 1920년대 벨기에령 콩고의 중심 도시 킨샤사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누누 파리아 옥스퍼드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2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기고한 논문에서 1920~50년대 도시 성장과 철도, 성매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에이즈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져나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에이즈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했고 1920년대 킨샤사에서 유행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결론도 제시했다. 당시 빠르게 인구가 급증하던 킨샤사는 콩고의 다른 지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었다. 1940년대 후반만해도 매년 100만명 이상이 열차를 이용해 킨샤사를 통과할 정도였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교통 중심지인 킨샤사를 통해 콩고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1950년대 초반 동남부 아프리카 대도시까지 번졌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연구진은 1960년 콩고의 독립과 성매매 산업의 활성화도 에이즈 바이러스 확산에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앞선 연구에선 에이즈 바이러스가 콩고나 카메룬 동남부 지역에서 침팬지로부터 인간에게 옮겨졌다는 정도만 추정돼 왔다. 지금까지 밝혀진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는 7,500만명으로 이 중 3,6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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