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포스트 박… 벌써부터 계파 신경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포스트 박… 벌써부터 계파 신경전

입력
2014.10.02 19:12
0 0

당내 어수선한 상황 등 감안, 경선보다 합의 추대 방식에 무게

우윤근 정책위의장 거론되자 "비대위와 가까운 인사" 의구심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사퇴한 박영선 원내대표 후임 선출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계파 간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서 전당대회 룰 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 각 계파들이 선출 방식과 후보 인선을 둘러싼 손익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오는 9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신기남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원내대표 선출 이전까지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 직무를 대행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경선을 원칙으로 세웠지만 당내 어수선한 상황과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일정을 감안해,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비대위를 중심으로 다수 의원들이 우윤근 정책위의장을 후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들은 우 의장이 박영선 원내대표와 함께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나선 만큼, 이달 말까지 새누리당과의 추가 협상을 마무리할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또 범친노계로 분류되긴 하지만 계파 색이 상대적으로 옅어 중도ㆍ온건파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중도ㆍ온건파의 비대위 참여를 주장해 온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은 이날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비대위 구성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ㆍ온건파에선 원내대표 합의 추대 움직임에 대해 “거론되는 인사들이 대부분 범친노계 인사들”이라며 “비대위가 자신들과 가까운 인사들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차기 전대에 앞서 난마처럼 얽힌 계파 간 이해관계를 감안할 때 합의 추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 내에선 4선의 이종걸 의원과 3선의 주승용 최재성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박 원내대표가 이날 사퇴 서한에서 “직업적 당 대표를 위해서라면 그 배의 평형수라도 빼버릴 것 같은 움직임”이라고 지적한 대목이 구 당권파 수장인 정세균 비대위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돌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실제 정 위원은 본회의장에서 일부 의원들을 만나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