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 황연대(76) 박사가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18~24일) 신임 선수촌장으로 위촉됐다. 황 박사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최우수(MVP) 선수에게 주어지는 ‘황연대 성취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2월부터 조직위 고문으로 활동해온 황 박사에게 선수촌장 자리를 맡긴다고 2일 밝혔다. 조직위는 황 박사가 30여 년 동안 장애인의 권리와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앞장섰다며 위촉 이유를 밝혔다.
황 촌장은 “중요한 대회의 선수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도전 가치가 있는 벅찬 감동의 무대에서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촌장의 이름을 딴 황연대 성취상은 황 촌장이 1988년 봉사활동 등으로 받은 상금을 국제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IPC)에 맡긴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황연대 성취상은 국적이나 성적에 상관없이 장애를 극복하는 의지와 도전정신을 보여준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주어진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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