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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하던 걸그룹 ‘소녀시대’가 대형 폭탄을 맞았다. 7년간 멤버 교체 없이 인기의 최정상을 달렸으나 최근 제시카의 탈퇴 소식으로 휘청이고 있다. 탈퇴 이유를 놓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제시카의 입장차가 커 논란이 뜨겁다.
1. 제시카, 소녀시대 탈퇴 "무척 슬프고 상처 받았다"
2.제시카 퇴출 이유는 개인사업…제시카 "허락 받았는데 억울"
가요계 걸그룹 역사에서 멤버 탈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제각기 다른 이유로 팀 이탈을 결정하지만, 의도치 않은 구설에 휘말려 마음 고생을 하기도 한다.
탈퇴한 스타들은 재충천 후 음악으로, 연기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중에는 큰 인기를 모으지 못한 채 ‘긴 휴식’에 들어간 스타가 있는가 하면 재기에 성공,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는 스타도 있다. 최고의 인기 걸그룹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스타들, 지금 뭘 하고 있을까?
1. "탈퇴? 슬퍼하지마 NONONO~" 에이핑크 홍유경
2011년 4월 7인조 걸그룹 에이핑크로 데뷔한 홍유경은 지난해 4월 탈퇴를 선언했다.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는 홍유경이 연예 활동보다는 학업의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며칠 뒤 홍유경의 아버지인 홍하종 DSR제강 사장이 탈퇴가 아닌 퇴출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그해 5월 자신의 SNS에 "작년 초 부잣집 딸이라는 언론플레이 때문에 유경이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도 에이핑크를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참았다. 탈퇴 기사를 낸 다음에도 '먹튀'라고 언론플레이하고…"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는 "홍유경과 어머니가 함께 계약해지를 한 게 분명하다"고 못박았다.
논란이야 어찌됐든 홍유경은 최근까지도 에이핑크 멤버와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홍유경은 지난 6월 멤버 정은지가 출연한 뮤지컬 '풀하우스' 공연장을 찾아 선물을 전했다. 정은지 역시 지난 5월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홍은경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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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기자로 솔로가수로…카라 '니콜·지영'의 홀로서기
5인조 걸그룹 카라의 터줏대감 니콜과 막내 강지영은 지난 1월 잇따라 탈퇴를 알렸다. 니콜은 소속사 DSP미디어와의 계약 만료 후 미국으로 건너가 휴식을 취했다. 현재는 새로 둥지를 틀게 된 소속사 B2M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가수 데뷔를 준비 중이다.
연기자의 꿈을 키우고 있던 강지영 역시 지난 4월 카라를 떠나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일본 연예기획사 스위트 파워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오는 11일 첫방송되는 니혼 TV 드라마 '지옥선생 누베'에 출연할 예정이다.
3. '원더걸스 탈퇴' 아픔 딛고…대박난 '현아·선미'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한 현아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5개월 만에 팀을 나갔다. 현아 역시 이 시기 탈퇴와 관련된 각종 루머에 시달렸다. 현아의 대체 멤버로는 래퍼 유빈이 투입됐다. 2년 뒤 현아는 걸그룹 포미닛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혼성 유닛 트러블 메이커와 솔로 음반 등 활발한 음악활동으로 명실공히 가요계 대표 섹시퀸으로 자리잡았다.
'텔 미'(Tell Me), '쏘 핫'(So Hot) 등 원더걸스의 전성기를 함께 한 선미도 2010년 돌연 탈퇴를 감행했다. 선미는 대학 진학을 이유로 팀을 떠났으나 3년 만에 솔로로 다시 무대에 섰다. 최근 그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쉴 틈없이 달리다 보니 많은게 혼란스러웠다. 초심이 무뎌지고 점점 기계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건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4. '왕따설' 티아라 화영, '떡 동영상'이 뭐길래
화영은 걸그룹을 탈퇴한 스타 중에서도 유독 길고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2012년 터진 '왕따설' 때문에 남은 멤버들이 집중포화를 맞았다. 화영을 염두하고 쓴 듯한 멤버들의 트위터 글이 불씨를 키웠다. 강제로 떡을 먹이는 '화영 동영상' 등 왕따설을 뒷바침하는 여러 정황증거들도 속속 등장했다.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티진요)라는 온라인 까페까지 개설됐다.
화영이 팀을 나가고 시간이 흐르면서 해당 논란은 잠잠해졌다. 그러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티아라는 활발한 활동에도 예전같은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화영은 연기자로 변신해 지난 6월 SBS 단막극 '엄마의 선택'에 출연했다.
5. "이제 졸업합니다"…'애프터스쿨' 유소영·가희
2009년 걸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유소영은 그해 팀을 탈퇴했다. 당시 유소영의 법무법인을 맡고 있던 다온 측은 "유소영이 연예 활동으로 인해 건강을 돌보아야 할 상황이 됐고 중단했던 학업에도 집중하고자 애프터스쿨에서 졸업(탈퇴)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 유소영은 배우로 전향해 KBS '드림하이2', SBS '나만의 당신' 등에 출연했다.
가희는 비교적 큰 논란없이 애프터스쿨을 나왔다. 그는 2012년 솔로가수 전향을 이유로 애프터스쿨을 나와 이후에도 활발히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애프터스쿨 탈퇴의 진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멤버들은 항상 내 담당이었다. 내가 그걸 혼자 해야 했다. 나를 돌봐줄 사람은 없었다. 나는 나 혼자서 애들도 돌보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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