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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메카 괴산' 꿈 무르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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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메카 괴산' 꿈 무르익는다

입력
2014.10.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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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아시아 유기농 농업대회 개최... 각국 전문가 기술 교류·정보 교환

아시아 20여개국 지자체 참여...유기농업 협의체 결성도 추진

내년 세계유기농엑스포 때 창립

충북 괴산군이 세계 유기농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그 첫 걸음은 3일 괴산군청에서 개최하는 제4회 아시아 유기논 농업대회다. 아시아 각국의 친환경 유기논농업 기술ㆍ정보 교류를 돕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에는 세계 유기농운동연맹(IFOAM)회원국 관계자와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에서 파견한 친환경 논농업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수도작 전문가, 친환경농업 실천농업인 단체, 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총 참가 인원이 250여명에 달한다.

행사는 기조강연,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회 순으로 진행된다. IFOAM측이 ‘국가별 협동유기논농업 사례 연구’를 발표하고 일본의 한 민간벼농사연구소가 ‘환경창조형 유기논농업의 전망과 과제’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유기농 전문가로 알려진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은 ‘가족농 육성을 통한 아시아 유기논농업 운동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괴산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시아 20여개국의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유기농업 관련 협의체 구성을 추진할 참이다.

유기농업이 발전하려면 각국 정부의 관심과 함께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협의체는 우선 유기농업이 활성화한 각국 자치단체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결성한 뒤 민간 유기농단체들이 동참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괴산군은 이번 아시아 유기논 농업대회 직후 필리핀 민다나오주의 두민각시와 유기농업 발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식을 갖기로 했다. 필리핀 두민각시는 내년에 열리는 제5회 아시아 유기논 농업대회 개최지로, 유기농을 학교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유기농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곳이다.

괴산군은 오는 11월 중 인도의 유기농업 주산지인 케랄라주와의 유기농발전 업무협약 체결도 추진중이다.

군은 ‘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개최 전에 아시아 20여개국 지자체, 민간단체들과의 협의체 구성을 마무리지은 뒤 엑스포 기간중 괴산에서 창립총회를 열 생각이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협의체가 출범하면 유기농 기술ㆍ정보의 교류를 촉진하고 유기농 산업화도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괴산군이 의장국을 맡아 아시아 유기농업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세계 유기농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유기농 생산 기반을 지속적으로 키워왔으며, 내년 9~10월 세계유기농엑스포를 연다. 이 엑스포는 세계 128개국 4,700여명의 대학교수와 연구자로 구성된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가 생태적 삶을 염원하는 인류의 소망을 담아 여는 첫 유기농엑스포이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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