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가 미국과 동맹국의 공습으로 본거지인 시리아에서 세력을 키우지 못하게 되자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으로 진출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테흐레크 이 칼리아파트’라는 파키스탄 과격단체와 아프간 단체 여러 개가 최근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 맹세’를 했다고 1일 보도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아프간 북부 지방과 파키스탄 페샤와르에는 IS 전투원으로 참여하도록 선동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나돌고 있다. 아프간 중부 가즈니 지역에서는 IS의 ‘검은 깃발’을 든 무장세력이 탈레반 반군과 함께 마을 여러 곳을 공격해 100여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을 하는 무장집단이 실제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IS로부터 지령을 받은 것인지 혹은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이런 사건들은 IS의 움직임을 남의 일처럼 여겼던 아프간이나 파키스탄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 또 미국이 올해 말 아프간 전쟁 종료를 선언하고 주둔 병력의 대부분을 철수시킬 예정임을 감안하면, 아프간에서 IS와 관련한 폭력행위가 이뤄지는 것만으로도 IS로서는 충분히 선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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