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안타 마감한 SK 이명기, 분풀이 4안타
SK 이명기(27)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연속 안타 행진을 ‘28’에서 멈췄다. 28경기 연속 안타는 박종호(삼성ㆍ39안타) 박정태(롯데ㆍ31경기)에 이어 박재홍(SK)과 함께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명기는 “기록을 이어가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단일 시즌 100안타를 쳐본 적이 없는데 이제 100안타 달성을 목표로 할까 한다”고 다시 의욕을 불태웠다. 이명기가 휴식기를 마치고 1일 재개한 프로야구 첫 날 4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안타 생산을 재가동했다.
이명기는 1일 대전 한화전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톱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의 11-1 완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안타는 단숨에 90개로 늘려 남은 9경기에서 10개를 추가하면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한다.
SK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는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곁들이면서 2안타 무실점 피칭을 했다. 조조 레이예스의 대체 선수로 7월 중순에 합류한 밴와트는 11경기에서 9승(1패)을 수확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4위 LG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혀 4강 희망을 이어갔다. 이만수 SK 감독은 “밴와트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도 위기 관리를 잘해 결과가 좋았다”며 “남은 경기도 전력으로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IA에 3-1로 승리했다. 두산도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니퍼트는 6이닝 동안 공 95개를 던지며 4안타 7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말에만 선두 김주찬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을 뿐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13승(7패)째를 품에 안았다.
한편 전날까지 팀 통산 탈삼진 2만3,997개를 기록했던 KIA는 이날 김병현이 3개의 삼진을 추가해, 한국 프로야구 첫 삼진 2만4,000개를 잡아낸 팀이 됐다. KIA에 가장 많은 삼진을 선사한 투수는 1989년 해태 유니폼을 입고 2005년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며 개인 통산 1,749개를 잡아낸 이강철 현 넥센 히어로즈 코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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