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종목’ 태권도와 정구, 레슬링이 힘을 냈다.
태권도 최경량급 세계 챔피언 김소희(20ㆍ한국체대)는 1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46㎏급 결승에서 린완딩(대만)을 10-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7㎏급에서는 이아름(22ㆍ한국체대)이 일본의 하마다 마유를 6-4로 누르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조철호(23ㆍ삼성에스원)도 남자 87㎏ 초과급 결승에서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7-6으로 제압했다.
레슬링 김현우(26ㆍ삼성생명)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결승전에서 가나부코 다케히로(일본)를 4-0으로 꺾고 우승했다. 김현우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전에선 류한수(26ㆍ삼성생명)가 마쓰모토 류타로(일본)를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남녀 단식 금메달을 휩쓴 정구는 혼합 복식의 김범준(25ㆍ문경시청)-김애경(26ㆍNH농협은행)이 줘모-천후이(중국)를 5-1로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정구에서 7개 전 종목 석권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섰다.
구기 종목에서도 금빛 낭보가 이어졌다. 여자 핸드볼은 일본을 29-19로 대파하고 4년 전 패배를 설욕했고, 여자 하키는 중국을 1-0으로 꺾고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값진 은ㆍ동메달도 쏟아졌다. 박칠성(32)은 경보 50㎞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육상이 아시안게임 50㎞ 경보에서 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진아(25ㆍ보령시청)는 여자 복싱 라이트급(60㎏) 결승전에서 중국의 인쥔화(24)에게 0-2 판정으로 졌지만 여자 복싱 아시안게임 첫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박건우(33·부산시청) 조성민(27·부산시청) 김성욱(30·해운대구청) 양호엽(23·해운대구청) 채봉진(31·여수시청)이 나선 요트 대표팀은 매치레이스에서 대회 첫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요트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우승(금4ㆍ 은1ㆍ 동1)을 차지했다.
김나미(20ㆍ독도스포츠단다이빙팀)는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경기에서 3위에 올라 44년 만에 개인전 메달을 선물했다. 남자 다이빙 우하람(16ㆍ부산체고)도 1m 스프링보드 경기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1986년 서울 대회 때 3m 스프링보드에서 이선기가 동메달을 목에 건 후 개인전 메달은 28년 만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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