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불만 인도 여자 복싱선수 “동메달 안받겠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시상식에서 인도 선수가 판정에 불만을 품고 메달을 받기를 거부해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라이트급(60㎏) 준결승에서 한국의 박진아(25ㆍ보령시청)에게 진 인도의 라이슈람 사리타 데비(32)는 1일 결승전이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시상자가 그의 목에 동메달을 걸어주려 하자 훌쩍이며 이를 거부했다. 한동안 메달을 손에 쥐고 있던 그는 준우승한 박진아에게 다가가 자신의 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당황한 박진아는 동메달을 돌려주려고 했으나 데비는 박진아의 뺨에 입만 맞췄고 끝내 이를 받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우슈 선수, 도핑으로 금메달 박탈
아시안게임 우슈 투로 여자 남권ㆍ남도 금메달리스트 타이초쉔(23ㆍ말레이시아)이 도핑에 적발돼 메달을 박탈당했다고 AFP등 외신이 1일 보도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설명에 의하면 타이초쉔의 샘플에서는 체중 감량제에서 종종 발견되는 금지 성분인 시부트라민이 검출됐다. 말레이시아 선수단은 도핑 검사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메달 박탈 처분에 불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타이초쉔은 타지키스탄의 축구 선수와 캄보디아의 여자 정구 선수에 이어 세 번째로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됐다. 이들 중 메달리스트는 타이초쉔이 유일하다. 타이초쉔에 이어 남자 역도 105㎏급에 출전한 무함마드 자심 아부드 알 아이푸리(33ㆍ이라크)도 도핑에 적발됐다. 알 아이푸리는 대회 전에 제출한 샘플에서 근육 강화제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검출됐다.
태권도 첫 금메달로 상처 씻은 최영석 감독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에 걸린 첫 금메달은 최영석(40)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그야말로 ‘금쪽’ 같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9월 30일 여자 49㎏급 경기에 출전한 차나팁 손캄(23ㆍ태국)이다. 태국 대표팀을 10년간 이끌어온 최 감독은 지난 7월 코리아오픈국제대회에 참가했다가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여자 대표팀 선수 한 명이 준비 부족을 이유로 최감독에게 맞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 감독은 선수를 훈육하며 가볍게 쳤을 뿐 때리진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태국에서는 이미 최 감독이 대표팀을 그만 맡기로 했다는 말이 돌았다. 하지만 태국태권도협회가 먼저 나서서 최 감독을 옹호했고 한국 팬들의 지지도 이어졌다. 아시안게임에서 태국 선수를 다시 정상에 올려 놓은 최감독은“선수 지도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 똑같이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태국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올림픽 금메달까지 약속했으니 일단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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