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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박근혜 정부 들어 첫 차관급 전략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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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박근혜 정부 들어 첫 차관급 전략대화

입력
2014.10.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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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박근혜정부 출범 후 첫 차관급 전략대화

난관 적지 않아 연내 정상회담 개최는 힘들 듯

한일 양국이 1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고 북핵과 북한 미사일, 동북아 정세 등과 관련한 포괄적 협의를 가졌다.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이 최근 한일 외교장관 회담 등을 잇따라 열며 양국 정상회담 개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고위급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차관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만나 2시간 가량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19일 친서를 통해 올 가을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것과 관련, 양국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전략대화는 양국 간 현안을 넘어 국제 이슈 등 보다 큰 틀에서 폭넓게 협의해 나가자는 차원에서 2005년부터 연례적으로 개최됐으나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가 불거지며 지난해 1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장급 협의가 이어지고 한일관계 정상화 등의 필요성 등이 제기되면서 이번 전략대화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다만 한일 간 정상회담이 실제 성사되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다. 특히 일본 임시국회가 지난달 29일 개원하면서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긴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전례를 보면 일본 국회 개원 동안 대정부질의 등의 공개석상에서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치인들의 강경발언이 나온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위안부 문제 협의에 나서야 하는 일본 정부의 운신폭이 더욱 좁아질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임시국회는 오는 11월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라면서 “이번 달 열릴 예정인 제5차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도 위안부 문제가 지지부진할 경우 사실상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전략대화에서는 북한 북핵 문제는 물론 우리 정부의 일본산 수입물 수입규제 조치 등에 대한 일본 측의 협조 요청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1차관은 2일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리는 간담회에서 일본 정치인, 학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박근혜정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설명하고, 이어 동경대에서 한일관계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을 마지막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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