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마술 김동선, 프리스타일 역대 최고기록으로 밝혀져
한국 승마 국가대표 김동선(25ㆍ한화갤러리아승마단)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점수가 역대 최고 점수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김동선은 지난 23일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대회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황영식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본선(일정한 과목 수행)과 결선(개인별 음악에 맞춰 프리스타일)의 합산 점수로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이 종목에서 150.699%를 기록해 1위 황영식(153.286%)에 2.587% 뒤졌다. 황영식의 본선 점수는 76.711%, 결선 점수는 76.575%였다. 김동선은 본선에서 73.474%를 받은 뒤 결선에서 77.225%를 얻었다.
그런데 대한승마협회에 따르면 김동선이 결선에서 기록한 77.225%는 역대 17번 아시안게임에서 나온 점수 중 최고다. 만약 이번 대회가 올림픽과 같은 점수 방식을 채택했다면 금메달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었던 셈이다. 이 부문 종전 최고 기록은 황영식이 2010 광저우 대회에서 받은 74.900%다. 황영식은 인천에서도 76.575%를 기록하며 종전 기록을 경신했지만, 김동선이 0.650% 높은 77.275%로 다시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한편 김동선의 이 같은 활약은 아버지 김승연 한화 회장의 도움이 컸다. 김 회장은 2006년 갤러리아승마단을 창단하고 실질적인 한국 승마발전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2012년부터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았다. 또 국내 메이저 승마대회인 한화그룹 배전국승마대회도 창설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64년 도쿄올림픽 당시 외국에서 말을 구해 한국 승마팀의 올림픽 참가를 이끈 고(故)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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