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중근 초상화 재발 방지 요구 서한 제출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안중근 의사 대형 초상화 관련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일 인천 연수구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9월28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한일전에서 일부 한국의 붉은악마 응원단이 안중근 의사의 대형 초상화를 내건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에 JOC는 이틀 뒤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조직위에서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한국과 일본의 8강전이 끝난 다음날 안중근 의사의 대형 초상화가 경기장에 등장한 사실을 보도하며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에는 안중근 의사가 그려진 현수막과 함께‘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가 대형 현수막에 걸려있었다.
조직위는 “경기장에 입장하는 관중의 자발적인 행동이라 통제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스포츠 경기장에서 정치적인 면이 표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관중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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