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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가을, 변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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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가을, 변비 주의보

입력
2014.10.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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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변비로 진료 받은 환자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변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43만3,000명에서 2011년 57만8,000명으로 약 14만5,00명(약 34%) 늘었다. 특히 9월에 약 7만7,000명, 10월 약 7만1,000명으로 가을에 환자수가 가장 많다.

변비가 특히 가을에 많이 생기는 원인은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인체의 정상적인 체액과 수분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대장의 소화를 돕는 장액이 마르기 때문이다. 대변이 지나치게 딱딱하고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회 미만인 경우가 변비에 속한다.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가 필요하거나 잔변감이 있는 경우도 변비 증상이다.

적은 음식 섭취가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직장에 대변 모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장 운동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혹은 무더위에 식욕이 없어 줄었던 식사량이 가을철 식욕 증가로 갑자기 늘게 되면 장이 정상적 작용을 못해 만성 변비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만성 변비의 경우 아랫배가 항상 더부룩하고 배변 활동이 힘든 것은 물론 만성 피로나 피부 트러블도 유발할 수 있다.

변비로 인한 항문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 민병원 대장항문센터 송옥평 원장은 “변비가 생기면 딱딱한 대변이 항문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치핵, 치열 등 항문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대장암 같은 대장 관련 질환 증상으로 변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갑자기 변비가 생기거나 증상이 심해졌다면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지방 섭취를 줄이고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고 평소 물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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