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목동·송파 꿈틀… 서울 아파트값 한 달 새 0.2% 올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목동·송파 꿈틀… 서울 아파트값 한 달 새 0.2% 올라

입력
2014.10.01 04:40
0 0

재건축 등 수요 많아진 전세, 매매가 대비 70%까지 상승

전문가들의 평가처럼 9ㆍ1대책의 효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집값은 큰 폭으로 뛰었고, 미약하긴 해도 거래 역시 증가세다. 이 온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자칫 일부 지역에서만 거품을 키우는 것은 아닌지, 또 가계빚으로 집값 띄우기에 나서는 데 따른 후유증이 언제 도질지 등 갖은 우려도 팽배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정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정보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값(30일 기준)은 전월보다 평균 0.2%가 올랐다. 올 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8월 0.11%)이다. 대출규제 완화로 8월 집값이 꿈틀대기 시작했다면, 9월엔 재건축 연한 축소, 청약제도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9ㆍ1 대책까지 더해지면서 가속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이 가능해진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들이 매매가 상승의 진앙.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단지가 포함된 양천구의 경우 아파트값은 9월 한 달 새 1.20%나 오르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불과 한달 새 호가 상승폭이 3,000만~5,000만원에 달할 정도다. 실제 8월 5억2,300만원에 매매가 됐던 목동신시가지 3단지 64㎡가 9월 초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역시 8월 중순 5억6,000만원에 팔렸던 6단지 65㎡는 9월에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역시 재건축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송파구(0.23% →0.59%) 역시 9월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상계동 재건축 기대감이 높았던 노원구(0.02% →0.09%)의 경우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만약 8월 대출규제 완화 만으로 그쳤다면 이 정도의 매매 활성화 효과는 거두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9ㆍ1 대책 발표 후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천, 노원, 송파구의 분위기는 연말까지 계속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매매시장의 온기는 수도권 외곽이나 신도시에도 나타난다. 수도권과 신도시의 9월 아파트값 상승률(부동산114 통계)은 각각 0.15%, 020%. 일산신도시 C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9월 들어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1,000만~2,000만원 가량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량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 9월 한 달간 서울에서 이뤄진 매매 거래는 총 7,974건(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으로 전달의 6,807건보다 1,000건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아파트값보다 전셋값이 더 뛰고 있는 것은 큰 문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8월말 69.9%에서 9월말 70%로 상승했다. 재건축 등으로 가뜩이나 전세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집값이 뛰자 집을 사는 것을 포기하고 전세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