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농구, 일본을 잡아라
10월1일 국군의 날은 우리나라의 구기종목 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내는 날이다. 농구, 핸드볼 등이 결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농구는 남녀 대표팀이 모두 일본과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운명의 한일전이다.
남자 대표팀은 1일 오후 7시45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4강전을 벌인다. 여자 대표팀은 이에 앞서 오후 5시30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한일전을 치른다. 만약 남자 농구가 결승에 진출하면 이란-카자흐스탄 전의 승자와 만나고 여자 농구는 결승에서 중국-대만 중 한 팀과 맞붙는다.
일본 남자 대표팀은 평균 25.8세의 젊은 선수들이다. 패기가 넘치지만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래도 외곽슛과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경계해야 한다. 이번 대회 28개의 3점슛을 던져 14개(50%)나 성공시킨 나오토 츠지에 대한 밀착 수비가 필요하다.
유재학 대표팀 감독도 상대의 개인기만은 인정했다. 그는 “일본은 전통적으로 외곽슛이 뛰어난 팀이다. 가드들의 기량이 좋다”며 “최근 국제대회에서는 (수비가 뛰어난) 양동근조차 상대 가드를 못 막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 감독은 “지역방어에 약한 것이 일본이다. 조직력이 좀 떨어진다”며 “강력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압승이 예상된다. 일본의 주축 선수 오가 유코, 요시다 아사미 등이 한꺼번에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일본 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터키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를 위해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1.5군의 선수들을 파견했다. 하은주(202㎝)를 막을 수 있는 선수가 보이질 않는다.
위 감독은 “일본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 갑자기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다. 우리가 1군이고 일본이 1.5군이라서 쉽게 간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며 “당일 컨디션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은주가 몸 관리를 잘 하고 있어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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