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삽량주’시대 체험 등 다채… 전국적 문화관광축제로 차별화

경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된 양산시의 ‘2014 양산삽량문화축전’이 3일부터 5일까지 양산천 둔치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1986년부터 시작된 삽량문화축전은 개막 당일에만 10만명의 관람객이 운집할 만큼 전국적인 관심 축제다.
특히 올해 축전은 신라 눌지왕 2년(418년)부터 경덕왕 16년(757년)까지 ‘삽량’으로 불린 양산의 옛 도시를 주제로 신라 유물전시와 옛 삽량주 사람들의 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가보자 양산! 배우자 역사! 즐기자 문화!’란 주제의 이번 축제는 삽량주 시대를 테마파크로 그려내 양산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삽량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이 지역 출신으로 고려시대 장군을 지낸 이징옥 등 삼형제 장수(삼장수)의 충절과 용맹을 기리는 삼장수 창작 뮤지컬 ‘잃어버린 별 영웅 이징옥’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또 2012년 첫 선을 보인 뒤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삼장수 기상춤은 전국 공모를 통해 결정된 노랫말에 경쾌하고 진취적인 곡을 붙인데다 안무까지 새로 입혀 축전대표 프로그램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전은 통도사 창건을 기념해 열리는 영축문화제(1~5일)와 연계하고, 박제상(363~419년)역사관에서는 눌지왕 때 고구려와 일본에 각각 볼모로 잡혀간 왕의 두 동생을 구하고 순국한 충신 박제상의 이야기를 알리는 한편 박제상 추모 전국정가경창대회도 열린다.
이밖에 주무대인 양산천 둔치와 문화의 거리, 실내체육관, 문화예술회관, 시립박물관 등지에서는 5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개막식은 3일 오후 6시 양산대종 타종과 함께 양산선 둔치 특설무대에서 축하공연과 불꽃 멀티미디어쇼 등으로 펼쳐진다.
행사 추진위원장인 나동연 양산시장은 “올해 축전은 양산의 역사와 문화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전국적 문화관광축전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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