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첫 날 노 골드…은 1, 동 2
한국 태권도가 인천 아시안게임 첫 날부터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총 8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내건 한국은 첫 날 4체급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윤정연(22ㆍ한국체대)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30일 인천 강화군 고인돌체육관에서 시작한 태권도 경기에서 여자 53kg급의 윤정연이 은메달, 남자 74kg급 송영건(18ㆍ청주공고)과 87kg급의 신영래(23ㆍ삼성에스원)는 동메달을 얻었다.
윤정연은 준결승에서 올림픽 2연패의 중국 태권도 영웅 우징위(중국)를 6-4로 제압해 금메달 꿈을 부풀렸다. 그러나 결승에서 황윈원(대만)에게 2-4로 패하고 말았다. 윤정연은 지난해 동아시아대회에 이어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라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였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윤정연은 결승에서 1라운드 종료 32초 전에 3점짜리 상단 공격을 허용하고서는 끝내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송영건은 8강에서 요르단의 알라다비를 16-4로 크게 이기고 상승세를 탔으나 준결승에서 라팔로비치(우즈베키스탄)에 2-12로 대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신영래도 8강에서 창 카이(대만)를 16-8로 꺾었으나 준결승에서 자수르 바이쿠지예프(우즈베키스탄)에게 5-7로 무릎을 꿇었다.
여자 49kg급의 박선아(18ㆍ경희대)는 태국의 손캄과 8강전에서 3회전까지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돌입한 연장전에서 머리 공격을 허용해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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