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안게임 볼링 남자 5인조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대표팀의 막내 박종우(23·광양시청)는 개인종합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박종우, 최복음(27·광양시청), 김경민(30·인천교통공사), 신승현(25·수원시청), 홍해솔(24·인천교통공사), 강희원(32·부산광역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대표팀은 30일 경기도 안양의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5인조 경기에서 6게임 합계 6천228점을 획득,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남자 5인조에서 2회 연속 우승했다.
박종우는 개인전과 2·3·5인조 경기에서 남긴 개인별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개인종합에서도 1위(5천47점)에 올라 한꺼번에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종합 정상에 오른 것은 박종우가 처음이다.
한국은 앞서 막을 내린 여자 개인종합에서도 이나영(28·대전광역시청)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남녀 개인종합을 석권했다.
이틀에 걸쳐 6게임을 치는 5인조 경기에서 한국 남자대표팀은 29일 열린 1∼3게임에 박종우, 최복음, 김경민, 신승현, 강희원이 나서 3천156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이날은 강희원 대신 홍해솔이 출전한 가운데 한국은 4게임에서 박종우가 7∼10프레임 연속 스트라이크 행진을 벌이는 등 팀 내 최고인 228점을 올렸고, 최복음도 같은 점수를 따내 홍콩, 말레이시아 등의 추격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5게임에서 한국은 최복음과 김경민이 160점대로 주춤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뒤를 받쳐 주면서 달아났다.
마지막 6게임에서 한국은 김경민(217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200점을 넘지 못했으나 말레이시아에 242점 앞선 채 우승을 확정했다.
박종우는 개인전에서 1천269점, 2인조 1천213점, 3인조 1천258점, 그리고 이날 5인조에서 1천307점을 기록해 라르프 아파랏 야나폰(태국·5천15점)을 따돌리고 개인종합에서도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강희원은 개인종합에서 4천999점으로 3위에 자리해 한국에 동메달을 보탰다.
이날 걸린 금메달 4개 중 3개를 휩쓴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를 따내 '금메달 폭풍'이 몰아친 2010년 광저우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 볼링은 광저우에서 역대 최고 성적(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을 남겼고, 그 외에는 2006년 도하(금4·은4·동2)와 1994년 히로시마(금4·은4·동3) 대회가 가장 나은 성적이었다.
한국 볼링 대표팀은 다음 달 1∼2일 이어지는 대회 마지막 종목 마스터즈에서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 볼링 남자 5인조
1. 한국 6천228점
2. 말레이시아 5천986점
3. 홍콩 5천900점
◇ 볼링 남자 개인종합
1. 박종우(한국) 5천47점
2. 라르프 아파랏 야나폰(태국) 5천15점
3. 강희원(한국) 4천999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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