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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스트라이크’ 이나영, 한국 선수단 첫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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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스트라이크’ 이나영, 한국 선수단 첫 3관왕

입력
2014.09.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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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스트라이크’ 이나영, 한국 선수단 첫 3관왕

한국선수단 첫 3관왕에 오른 이나영이 30일 경기 안양시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볼링 여자 5인조 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한국선수단 첫 3관왕에 오른 이나영이 30일 경기 안양시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볼링 여자 5인조 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볼러 이나영(28ㆍ대전시청)이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에 올랐다.

이나영은 30일 안양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5인조를 마친 결과 개인 종합 5,132점(평균 213.83점)을 기록해 세 번째 금빛 스트라이크를 완성했다. 볼링 개인 종합은 개인전과 2, 3, 5인조 경기에서 남긴 개인별 점수를 모두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이나영은 이번 대회 2, 3인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개인 종합까지 석권하며 세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개인전 동메달과 이날 5인조 은메달을 추가해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볼링은 이나영의 개인 종합 금메달로 4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볼링을 시작한 이나영은 늦게 핀 꽃이다. 20대 중반이 되도록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27세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나영은 그 해 첫 국제 대회인 세계선수권에서 3, 5인조 우승에 힘을 보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도 순조로웠다. 대회 전부터 대표팀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나영은 늘 든든한 지원군 부모님과 한마음으로 레인 위에 섰다. 왼쪽 집게손가락에는 금반지, 목에는 하트 모양 팬던트가 달린 목걸이, 왼 손목에는 팔찌를 찼다. 이 장신구들은 부모님의 선물이다.

‘행운의 3종 세트’를 차고 아시아 최고 선수로 우뚝 선 이나영은 “이전까지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할 때 포기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5년 정도 계속 했다”면서 “부모님도 잘 될 거라고 격려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열린 남자 볼링 대표팀은 5인조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박종우(23) 최복음(27ㆍ이상 광양시청) 김경민(30ㆍ인천교통공사) 신승현(25ㆍ수원시청) 홍해솔(24ㆍ인천교통공사) 강희원(32ㆍ부산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6게임 합계 6,228점을 획득해 정상에 올랐다. 박종우는 개인 종합에서도 5,047점을 기록해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볼링 남자 개인 종합 정상에 오른 것은 박종우가 처음이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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