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박성빈(14·대천서중)은 장차 한국 요트의 미래를 짊어질 재목이다.
박성빈은 충남 보령 청파초등학교 4학년 때 요트 지도자로 일하던 아버지의 권유에 처음 바다로 나섰다.
이듬해 곧장 국가대표로 발탁된 박성빈은 그해 처음 참가한 국제대회인 싱가포르 아시아선수권 옵티미스트급에서 200여명 가운데 180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을 받아들었다.
어린 선수의 성장은 하루가 다르게 이뤄졌다. 일취월장한 박성빈은 2012년 일본 아시아선수권에서 14위에 오르며 보통내기가 아님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소년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더니 올해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 전국소년체전에서 1위를 휩쓸며 국내 최강자의 지위를 굳혔다.
어린 나이에도 '훈련을 하면서 힘든 것은 당연하고, 결국은 버틸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강인한 신념을 지닌 박성빈은 연습경기에서도 지는 것을 싫어할 정도로 승리욕이 강하다.
'바람 불면 배를 타고 싶다'고 곧잘 말한다는 박성빈은 체중이 가벼울수록 유리한 옵티미스트급에서의 선전을 위해 3개월가량 아침을 거르며 운동을 해 5㎏을 뺄 정도로 독한 마음을 품었다.
그같은 노력은 결실을 맺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의 채봉진 이후 16년 만의 아시안게임 옵티미스트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으로 경험을 쌓아 바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대성하리라는 것이 요트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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