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도 2017년부터 고교평준화 제도가 도입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30일 세종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재 학교별로 학생을 선발하는 고입전형에 단계적으로 평준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각 학교가 학생을 자체선발하다보니 특정학교에 우수한 학생이 몰리고 일부 학교는 기피하는 고교서열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특히 예정지역에 새 학교가 신설되고 있는데 이들 학교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각종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교 서열화는 중학교 교육을 입시위주로 변질시키고, 이는 초등학교 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과열된 입시경쟁은 학부모간 사교육 경쟁도 유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고교평준화 여건 마련을 위한 분석과 진단, 학생ㆍ학부모 의견수렴 등을 거쳐 2016년초까지 관련 조례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한 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2017학년도에 특목고와 특성화고, 자율형공립고, 자율학교, 영재학교를 제외한 일반고교를 대상으로 평준화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2018학년도에는 자율형공립고, 자율학교를 포함시켜 특목ㆍ특성화고, 영재학교를 제외한 모든 고교를 평준화시키기로 했다.
세종시에는 현재 읍면 지역에 일반고 2곳(세종고(자율학교), 조치원여고)과 특성화고 1곳(세종하이텍고), 예정지역에 일반고 3곳(성남고, 도담고, 아름고), 특목고 1곳(국제고), 자공고 1곳(한솔고) 등 8개고교가 있다. 2015년에는 예정지역에만 일반고 4곳, 특목고 1개학교가 추가로 신설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자공고인 한솔고와 자율학교인 세종고는 2018년 2월 지정기간이 만료되면 평준화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세종교육청은 또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시민과의 소통강화, 교육안전대책 내실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해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현재 행정중심 학교를 교수학습 중심 학교로 바꿀 수 있도록 학교혁신 전담부서와 혁신학교 전담팀을 설치하고 교육안전총괄부서도 신설키로 했다. 교육정책에 대한 소통과 홍보기능을 강화하고 지자체 및 중앙정부와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대외협력 전담부서도 만들기로 했다.
최 교육감은 “연말 청사이전과 조직개편을 기점으로 학교혁신을 위한 기반이 공고히 마련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고교 상향 평준화 등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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