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까지 전담반 구성
사업 구체화 등 본격 추진
전남 여수시가 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으로 국제해양비엔날레를 개최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최 시기는 오는 2017년 7월부터 30일간 여수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리며 이후 격년제로 행사를 치른다. 국제해양비엔날레는 주철현 여수시장이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박람회장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한 핵심 공약이다.
해양비엔날레 개최에는 총 150억원(국비 120억)이 투입되며 세계해양학자대회와 세계석학초청 기후보호포럼, 세계해양문화·문학의 밤, 해양관련 기업 전시홍보 및 기술발표회, 레포츠대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개최 장소는 여수박람회장 내 국제관 등 시설물을 다시 꾸며 활용할 방침이다.
여수시는 다음달 중순 행사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전략기획팀을 구성해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타당성 조사와 핵심주제 발굴, 국제행사 타당성 조사 신청 및 계획서를 제출한 뒤 2016년 2월쯤 재단법인 설립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비엔날레 행사를 치를 시설물에 대해 매각이나 장기임대 등 정부 활용방안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이번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사업비 대부분이 국비로 채워져 예산확보의 어려움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무분별한 국제행사 규제를 위해 기초 시ㆍ군ㆍ구나 비영리 법인단체가 단독 주관하는 국제행사는 국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국비 확보가 사업추진 여부의 관건이다”며 “정부를 설득시킬 논리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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